日 무역적자국 3위로…對中 흑자 550억달러
지난 10년간 교역환경의 급격한 부침으로 무역수지 흑자·적자를 기록한 10대 품목 및 국가의 지형도가 ‘요동’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의류가 적자 품목에 새로 가세했고 고질적인 무역수지 적자 1위 국인 일본은 교역 축소로 적자 폭이 감소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지만, 원유도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위로 올라섰다. 대(對)중국 수출은 감소에도 불구, 흑자규모는 550억 달러를 유지했다.
3일 관세청 분석자료를 보면, 2004년·2009년·2014년 등 5년 주기로 본 10대 무역수지 흑자 품목에 필라멘트, 섬유가 지고 철강이 재부상한 반면, 자동차는 1위→3위→2위로 상위권을 오르내렸다. 편물은 7위→8위→9위로 내림세를 보였다. 선박은 같은 기간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3위로 떨어졌다.
특히 10대 적자 품목에는 그동안 없었던 어류·의류가 지난해 새로 등장했다. 의류는 지난해 4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고, 어류는 22억 달러의 적자로 10위에 진입했다. 어류의 경우 원고·엔저 기조의 영향으로 대일본 고급어류 수출이 줄고 대신 명태·오징어·낙지 등 중국산 냉동어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수산물은 동일본 원전사고 영향으로 반입이 줄면서 수입 상위권 5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중국 수산물은 ‘약진’했다. 의류의 경우 해외 고급 브랜드 및 중저가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의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석유·석탄은 10년간 요지부동 적자 1위 품목으로, 적자액도 3배 이상(2004년 397억 달러→2014년 1230억 달러) 커져 ‘자원 빈국’을 실감케 했다.
무역수지 흑자·적자 국가의 경우 중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수출증가율이 0.4% 첫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 흑자대국을 유지했다. 2004년 201억 달러, 2009년 324억 달러, 지난해에는 552억 달러 흑자를 거뒀다.
그러나 그만큼 교역의존도 심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4년까지 무역수지 10대 흑자국이었던 영국은 10년 새 자취를 감췄다. 베트남은 5위→8위→4위로 올라서 교역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일본은 교역의 점진적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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