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시몬 1위… 2위 레오 0.548개로 추격여자부 라히모바 0.614개… 문정원과 치열한 선두다툼

프로배구 V리그가 역대 최고 성적의 서브 왕과 서브 여왕의 동시 탄생이 기대된다.

4일 현재 남자부 서브 1위를 달리고 있는 로버트 랜디 시몬(28·OK저축은행·왼쪽 사진)은 63개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당 0.600개의 서브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2∼2013 시즌 네멕 마틴의 0.564도 웃도는 기록이다. 2위는 레오(25·삼성화재)의 0.548개다. 현재 기록을 유지하기만 해도 시몬은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세트당 0.6개의 서브득점이 가능하다. 시몬은 남은 11경기에서 4개의 서브득점을 더할 경우 한 시즌 역대 최다 서브득점인 마틴의 66점을 넘어선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시즌 초 “누구보다도 빨리 휘두르는 팔 스윙이 서브의 비결”이라며 “높이에 파워를 갖춘 서브는 말 그대로 ‘괴물’이다”라고 시몬의 서브를 설명했다.

여자부에는 세트당 0.6개 이상의 서브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가 둘이나 된다. 현재 1위인 현대건설의 폴리나 라히모바(25·등록명 폴리·오른쪽)는 세트당 0.614개, 2위인 문정원(23·도로공사)이 0.603개의 서브득점을 기록, 매 경기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둘 모두 역대 여자부 최고 성적인 2012∼2013시즌 니콜 포셋(29·도로공사)의 0.566개를 앞설 전망이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51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 중인 폴리는 남은 9경기에서 14개만 더 한다면 역대 최다 서브득점 기록도 경신한다. 데뷔 후 4시즌 만에 첫 풀타임 주전이 되며 ‘V리그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문정원은 현재까지 역대 최다인 22경기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 중으로 경기마다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사상 초유의 서브 기록은 선수에게는 영예이지만 이에 대한 부담은 경기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문)정원이가 기록을 쌓아가다 보니 서브에이스에 대한 약간의 강박이 생긴 것 같다”며 “서브에이스를 하기 전까지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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