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보다 사용자 많아… 후보캠페인 집중 대상될 듯 흑인 등 소수인종 다수 이용… 오바마 지지층도 대거 포진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비하는 각 후보의 캠프들은 트위터보다 인스타그램에 집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인스타그램 사용층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지지 세력이 대거 포진해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표밭으로 평가됐다.

4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트위터보다 사진공유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이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어 차기 대선 캠페인 시 중요하게 참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인터넷 이용자 1445명을 상대로 지난해 말 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6%였지만 트위터는 23%였다. 2013년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17%, 2012년 13%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르게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인종적 특성에 따라 미 유권자를 분류했을 때 모든 집단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지만 인스타그램, 트위터, 핀터레스트, 링크드인 등의 나머지 소셜미디어 사용도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소수 인종은 백인에 비해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리카계 흑인 중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38%, 라틴계는 34%인 반면 백인은 21%였다. 핀터레스트의 경우 백인 중 사용한다고 답한 이는 32%에 달했지만 라틴계는 21%, 흑인은 12%에 그쳤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주 사용자층은 20대 청년층으로, 18~29세 중 53%가 이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전 조사에서 해당 비율이 37%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30~49세 사용자는 전체의 25%, 50대 이상은 17%를 차지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트위터에 비해 여성 사용자가 많은 소셜미디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중 트위터를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21%, 남성은 24%였지만 인스타그램은 여성이 29%, 남성 22%로 비율이 역전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WP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다른 소셜미디어와 달리 민주당이 2016년 대선에서 소위 ‘오바마 연합’이라고 불리는 유권자층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핵심 집단에 치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소수 인종공동체와 젊은 청년층, 미혼 여성이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대표적 지지 기반으로 꼽히고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이들을 집중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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