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사 현장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는 가지런히 정리된 부지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최근 정부가 중산층 주거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공개한 임대주택사업용지였다.
지난 1월 13일 올해 역점 사업으로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육성책인 ‘뉴스테이’ 사업을 발표한 국토교통부는 이어 같은달 30일에는 바로 착공이 가능하고 입지 여건이 좋은 기업형 임대주택용지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장기 미매각 용지 24개 블록을 우선 공개했다. 현재 사업 계획상 1만37가구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대상이 된 24개 블록 용지 가운데 아파트 용지는 8개 블록 7425가구이며 연립주택 용지는 16개 블록 2612가구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위례신도시 연립주택 3개 단지다. 당초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로 조성된 이 부지는 용도 변경을 통해 연립주택 용지로 전환돼 기업형 임대주택용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립주택용지로 전환되면 건축 연면적 660㎡를 초과하는 4층 이하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다.
4만415㎡에 달하는 이 부지 뒤로 남한산성 국립공원이 있다. 녹색환경 속에 부지가 개발되면 5분 거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민들을 위한 교육 수요를 흡수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2017년 개통을 앞두고 있고 신사에서 위례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위례~신사선’이 개통되면 인근에 위례중앙역(가칭)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강남권까지 20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고 기반 시설 공사도 거의 마무리된 만큼 사업이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고 할 때 빠르면 2017년쯤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위례신도시의 경우 워낙 교통이 편리하고 여러 입지여건이 좋아 인기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서 핵심 쟁점은 임대료다. 현재 위례신도시의 경우 시세가 형성돼 있지 않아 인근 지역 임대료와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위례신도시 인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 84㎡가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 1억5000만 원에 월세가 60만 원 내외로 형성돼 있는 만큼 위례신도시에 들어설 기업형 임대주택의 경우 이 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LH가 이번에 공개한 부지들은 2월부터 상담을 거쳐 수요가 많은 부지부터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공모는 4월 중 3000가구 규모로 진행되며, 2차와 3차는 각각 6월, 9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절차는 기업형 임대리츠에 한정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구조, 자본조달구조, 임대운영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점수가 높은 사업자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게 된다. 세부 선정기준은 추후 1차 공모 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택지에 대해서는 민간수요, 사업성 등에 따라 1∼5년간 무이자 할부 혜택이 주어지며 특히 1차 공모 대상이 되는 택지에 대해서는 국민주택기금이 50% 이상 출자된다. 세부 사업 협상과정에서 잔금비율 상향, 선납할인 등의 추가적인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민간의 수요가 충분치 못한 택지에 대해서는 10월 이후 기업형 임대주택용지에서 제외된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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