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관련 교양과학서가 잇따라 출간되는 가운데 이들이 교양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대거 진입했다.
각종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과학 분야 1위는 기획단계부터 영화 ‘인터스텔라’에 참여한 우주 물리학자 킵 손의 ‘인터스텔라의 과학’(까치·왼쪽 사진)이다. 올해 초 나온 책은 출간 1개월여 만에 5000부가량이 팔려 나갔다.
킵 손 캘리포니아공대 명예교수는 우주의 간략한 역사, 물리학 법칙들, 블랙홀 등 우주 관련 기본적인 지식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과학 지식이 어떻게 스토리와 시각효과로 표현되는지 상세히 풀어낸다. 2위는 우주 분야의 오랜 고전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사이언스북스·오른쪽). 1980년대 국내에 처음 소개된 뒤 과학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온 ‘코스모스’ 역시 영화 ‘인터스텔라’ 이후 판매량이 두배이상 급증했다.
이어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애덤 프랭크가 우주와 시간을 물리학적·문화사적으로 통찰한 ‘시간 연대기’(에이도스), 이종필 고려대 연구교수의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쉽고 재미있는 우주론 강의’(동아시아)도 나란히 톱10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와 함께 독일 인기 천문학자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가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우주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한 ‘우주, 일상을 만나다’(반니) 등 매주 우주 관련 교양과학서들이 1, 2권씩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안상준 동아시아 편집팀장은 “우주는 교양과학서 분야에서 원래 일정한 부분을 차지해 왔지만, 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의 잇단 흥행 성공이 우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증명한 동시에 폭발시킨 것이 사실”이라며 “관심을 갖는 독자층도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넓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특히 출판계에서는 우주 관련 책의 경우 독자층이 남성 중심이었으나 최근에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새로운 독자군으로 등장한 것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현대사회가 인터넷을 필두로 한 과학기술 문명에 기초한 사회로 ‘과학적 지식’이 교양인의 필수 조건이 된 데다 우주가 인간 존재의 시원과 관련된 미지의 세계인 동시에 첨단 과학 지식과 발견이 총출동하는, 과학과 인문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더 폭발력을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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