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하반기초 가장 유력… 공식실무방문 또는 실무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중시 정책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백악관은 올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동아시아 3국 지도자를 워싱턴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상들의 방미 순서. 아베 총리, 시 주석, 박 대통령에 이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순으로 4명의 초청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는 하반기가 시작되는 즈음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 순서상으로 한국 초청이 가장 늦은 것을 놓고 일각에서 박 대통령의 대미·대중 균형 기조에 대한 우려 때문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정부 관계자는 일축하는 기류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과 중국은 정상들의 방미 일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단계 상황이고,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방미 계획만 언급되고 구체적인 일정이 아직 협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순서로 발표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실제 방미 순서는 달라질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의 외교일정 등을 고려하면 방미 시기는 일본보다는 뒤에, 중국보다는 앞선 하반기 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 형식은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등이 거론된다.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박 대통령의 연내 방미 계획이 확인됐다. 4월 말∼5월 초 방미하는 아베 총리 측은 그동안 백악관에 국빈방문(State Visit)으로 초청의 격을 높여달라고 강하게 매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아베 총리의 ‘화려한 방미’를 위해 외교적 역량을 집중해왔다. 미국 백악관은 아베 총리의 방문 격과 관련, 언론인터뷰에서 공식방문(Official Visit)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시 주석은 9∼10월쯤 뉴욕 유엔 총회 참석차 방미하면서 첫 국빈방문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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