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사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에 돈을 더 줄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그리스와 유로존이) 헤어지는 것만이 최선의 전략이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그리스가 추가적인 구제금융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낼 수밖에 없다”며 “결국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려하던 그렉시트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10년에 비해 비교적 대응체제가 갖춰져 있는 만큼 국제경제에 미칠 파장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리스 새 정부에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독일 정부 입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린스펀 전 의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역시 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는 그렉시트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8일 의회 연설에서 오는 28일 만료되는 구제금융의 연장을 요청하지 않고, 대신 6월까지 정부 재원 조달을 위해 ‘가교 프로그램(협약)’을 추구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구제금융은 실패했다”며 15일 이내에 가교 협약을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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