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 표시하려 남진 제안 “베트남戰 전우들 생각 나”영화 ‘국제시장’을 만든 윤제균(사진 오른쪽) 감독이 1960∼70년대를 풍미한 가수 남진(왼쪽)과 만났다.

영화계에 따르면 윤 감독과 남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회포를 풀었다. 이번 만남은 윤 감독이 ‘국제시장’에 남진을 등장시켜 ‘의미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남진이 제안해 성사됐다. 당초 영화 속에서 남진 역을 맡았던 가수 겸 배우인 정윤호도 함께 만나려 했으나 해외 활동 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두 사람만의 오붓한 시간이 마련됐다.

윤 감독은 남진이 해병대 출신으로 실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는 것에 착안해 돈을 벌기 위해 베트남으로 간 주인공 덕수(황정민)가 남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는 설정을 넣었다.

윤 감독은 “젊은이들이 남진은 아는데 베트남전에 참전한 사실을 모르더라. 조사해보니 실제 전투에 20번 이상 참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남진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옛날 생각이 나서 머리가 ‘띵’했다”며 “베트남전 때 작전하다가 죽은 전우가 그립고, 그때 친구·선배들이 파독 광부로 가고 친구 누나들이 간호사로 간 생각도 났다. 감동이 있으니 사랑받은 거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전쟁 이후 격동의 현대사를 겪어온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그린 ‘국제시장’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특별한 시사회를 연다. 북한동포사랑 한인교회연대(KCNK)와 북한인권단체인 LiNK는 오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리걸페어팩스타운센터 극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참전 노병들을 초청한 가운데 영화 국제시장의 특별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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