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강원 강릉시 연곡면 동덕리 유리온실에서 만난 최명식(58·사진) 영동화훼영농조합 대표는 “우리 조합이 어려움에 부닥치거나 일손이 부족할 때면 수시로 찾아와 도와주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직원들은 우리에게는 “천사와 같은 은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2월 2.13m의 기록적 폭설로 유리 1만5000장이 깨지는 등 유리온실 1만3000㎡가 큰 피해를 당했을 당시 aT 직원들이 1주일 동안 전폭적으로 복구작업을 도와줘 이른 시일 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공사 직원들은 찾아올 때마다 도움을 주는 너무나 반갑고 고마운 가족과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족한 일손을 도와주는 것도 고맙지만, 국내시장 유통정보는 물론 외국 법령 등 수출 정보를 필요할 때마다 알려주고 바이어들을 초청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1사1촌 자매결연을 한 것이 이렇게 큰 도움이 될 줄 몰랐다”고 흐뭇해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기만 했는데 이제는 도움을 줄 때도 된 것 같다”면서 “공사와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일방적인 도움을 받기보다는 우리가 공사에 이바지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지난 1974년부터 부산에서 카네이션을 재배하던 그는 1990년 화훼 불모지였던 고향으로 온 뒤 국화를 키우면서 감자·콩 등에만 의존하던 마을에 꽃 농사를 전파하고 1995년 화훼영농조합을 만드는 등 주민소득을 2∼3배로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 ㈔한국 백합생산자 중앙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최 대표는 철탑산업훈장과 대산농촌문화상, 새농민회 대상, 국무총리 표창 등 화훼와 관련된 상을 휩쓸다시피 수상했다.
최 대표는 “농민들의 힘으로만 농촌을 살릴 수는 없어, 농민은 농업에만 전력을 쏟고 판매는 조합이 나서서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난 20여 년 동안 우리 마을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 기여한 것에 큰 보람을 느끼며 젊은이들이 많이 귀농해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밝혔다.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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