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론 非朴 여당 지도부, 밖으론 강성 야당
“이명박정부에는 이상득 의원이라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었는데….” 최근 사석에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취임 후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처한 박 대통령의 처지가 화제에 오르자 이같이 말했다. 2년 전 대통령선거 당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의 강성 야당, 그에 못지않게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여당과 맞닥뜨렸지만 박 대통령 주변에는 눈에 띄는 ‘호위무사’ 한 명 없다는 얘기였다. 이 측근이 이상득 전 의원을 화두로 올린 이유는 박 대통령이 마치 혼자 벌판에 서 있는 것 같다는 안타까움의 표현이었다.
그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이명박정부 당시인 18대 국회에서 공식 직함과 상관없이 호위무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고 한다. 언론과 야당이 이 전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할라치면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들, 혹은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 청와대와 정부를 방어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최근 연말정산 논란, 증세·복지 논란 등의 전개 과정을 지켜보면 박 대통령도 이 전 의원과 같은 호위무사형 측근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다.
집권 3년 차인 올해 주요 국정과제를 힘있게 밀어붙이기 위해선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의 취임 일성은 “박근혜정부와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것이었다.
여당을 돌아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긴밀한 당·청 소통’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긴밀한 소통’이란 여당이 국정운영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비박계 지도부가 대통령을 향해 각을 세우는 동안 친박계 인사들의 무기력과 무능력은 이미 확인되고도 남았다. 박 대통령의 딜레마는 이런 외로움의 기저에 주변과의 소통에 약하고 권한도 내주지 않는 국정운영 스타일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그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이명박정부 당시인 18대 국회에서 공식 직함과 상관없이 호위무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고 한다. 언론과 야당이 이 전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할라치면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들, 혹은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 청와대와 정부를 방어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최근 연말정산 논란, 증세·복지 논란 등의 전개 과정을 지켜보면 박 대통령도 이 전 의원과 같은 호위무사형 측근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다.
집권 3년 차인 올해 주요 국정과제를 힘있게 밀어붙이기 위해선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의 취임 일성은 “박근혜정부와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것이었다.
여당을 돌아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긴밀한 당·청 소통’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긴밀한 소통’이란 여당이 국정운영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비박계 지도부가 대통령을 향해 각을 세우는 동안 친박계 인사들의 무기력과 무능력은 이미 확인되고도 남았다. 박 대통령의 딜레마는 이런 외로움의 기저에 주변과의 소통에 약하고 권한도 내주지 않는 국정운영 스타일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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