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준예술상’ 김매자 이사장 “살풀이·승무 등 어우러진 창작무용 계속 선보일 것”“한성준 선생은 우리 춤과 음악의 정신적 지주입니다. 그런 분을 기리는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됐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럽습니다. 더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네요.”

한국 창작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김매자(72·사진) 창무예술원 이사장. 그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제1회 한성준예술상을 받는다.

한성준 선생은 1937년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창립해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즉흥무, 훈령무 등 100여 종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한 인물이다. 천민 출신이지만 조선조 말 대원군과 고종 앞에서 춤을 춰 ‘참봉’이라는 작위를 받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한성준예술상을 주관하는 춤자료관 연낙재(관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애주)가 첫 회 수상자로 김 이사장을 선정한 것은 한국 춤의 예술미학을 한 차원 높게 승화시킨 공로를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창작무용가로 활동하며 파격적 실험과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왔다. 1971년부터 20년간 이화여대 무용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또 창무예술원을 설립하고 월간지 ‘몸’을 발행하는 등 무용 발전에 헌신해 왔다. 무용단을 이끌고 해외 공연도 활발하게 펼쳤으며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 폐막식 ‘떠나는 배’의 안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 여전히 즐겁다”며 “창작 무용을 하더라도 살풀이, 승무 등 우리 전통에 바탕을 둔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이 만든 창작무 ‘춤본 1, 2’는 이런 무용 철학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는 “이번 수상의 특전으로 부여되는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에서의 단독 공연 때 ‘춤본 1, 2’를 통해 우리 전통춤의 본질인 신명을 나눌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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