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표결, 그냥 넘어갈수 없게 됐다” vs 김무성 “거부땐 설前 단독 처리” 野, 자진사퇴 요구 쏟아내… 與 “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및 임명동의안 표결 문제와 관련,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야당이 인준 표결을 거부할 경우) 설 연휴 전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라도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를 하겠다”고 밝혀 여야가 정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공개된 이 후보자 녹음 파일은 총리 후보자 발언이라고 하기엔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면서 “이미 두 번의 낙마가 있어서 이번에는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의원총회를 열어 우리 당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현재 인준 반대 기류가 강하다. 이날 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자진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청문회는 이 후보자가 도저히 국무총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 내에서도 “인준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지자”는 견해도 있어 그 결과는 12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12일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야당이 표결을 거부할 경우) 예정대로 설 연휴 전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이번에도 밀리면 정홍원 총리로 5년을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조성진·김만용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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