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중·고 신년하례회 참석 총선·대선 캐스팅보트 지역… 맹주 자리 앞서 상징적 만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오후 나란히 경남중·고 동창회에 참석한다. 두 사람은 경남중 선후배 사이로 김 대표가 1년 선배다. 두 사람은 제1당과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여야 정치권을 대표할 뿐 아니라 부산·경남(PK)과 울산 지역의 대표 자리를 놓고 다툴 수밖에 없는 숙명적 관계이기에 이날 동창회 방문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PK와 울산은 갈수록 정치적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중·고 재경동창회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김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참석할 것이고 문 대표도 올 것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표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자연스레 둘 사이에 대화도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8일 문 대표의 취임 뒤 9일 김 대표를 예방해 만난 뒤 두 번째 만남이다. 공교롭게 상견례 뒤 첫 만남이 PK의 대표 명문 학교 행사여서 지역 기반이 동일한 두 사람 사이의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큰 꿈’을 꾸고 있는 두 대표 모두 향후 정치적 행보에서 PK 대표 정치인으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이날 행사는 향후 PK 맹주 자리를 놓고 싸울 두 사람의 상징적 만남이 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야 대표로서 두 사람은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문 대표가 다음 주 증세·복지 논란과 관련해 조세 개혁 전반을 책임질 국가재정개혁특위 구성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지자 김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증세를 전제로 하거나 법인세 등을 특정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찬성 입장을 내놨다.

둘 모두 여야 대표가 자주 만나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하고 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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