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접수 ~ 회복’ 지원업무… 상담전공자 등 209명 선발 경찰이 주요 형사사건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건 직후부터 사후 회복까지 전체 과정에 걸쳐 도움을 주는 ‘피해자전담경찰관’을 배치해 피해자 보호에 나선다.

경찰청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피해자전담경찰관 발대식’을 개최했다. 경찰은 상담심리·사회복지 전공자 및 관련 자격증 소지자, 수사부서 근무 경력자 등을 중심으로 209명의 경찰관을 선발해 경찰청 11명, 전국지방경찰청 57명, 전국 일선 경찰서에 141명을 배치했다. 특히 지방청과 경찰서 선발인력 중 33.5%(66명)는 피해상담사 등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을 1개 이상 보유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일선 현장에서 살인·강도·방화 등 강력사건과 체포·감금 등 주요 폭력사건, 교통사망사건 등의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사건 접수 시부터 사후 회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보호·지원 업무를 전담해 피해자의 신속한 피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게 된다.

피해자 보호·지원활동은 ‘공감’→‘지원’→‘안정’ 3단계로 이뤄진다. 공감 단계에서는 피해자와 집중 상담을 실시하고, 심리적 안정 및 경제적·의료적 지원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원 단계에서는 신변보호 조치를 적극 실시하고, 범죄피해자 구조금 등 경제적 지원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연계를 통한 법률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안정 단계에서는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전담경찰관이 주기적으로 피해자와 연락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피해자의 정상적 사회 생활 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에 대해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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