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국제안보지원군을 이끌고 있는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이 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아프가니스탄의 현재 상황에 대해 진술하고 있다. 캠벨 대장은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군 철수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나토 국제안보지원군을 이끌고 있는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이 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아프가니스탄의 현재 상황에 대해 진술하고 있다. 캠벨 대장은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군 철수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美상원 군사청문회서 증언 “세력확대중… 잠재적 위협”IS, 올초 지역책임자 임명
남아시아 본격 진출 모색

美 내년말까지 철수 계획
이라크 이어 또 ‘경고등’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시리아를 넘어 남아시아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은 2016년 말까지 아프간 주둔군을 전면 철수한다는 계획이지만 IS의 득세가 심상치 않아 철군 속도와 시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12일 블룸버그,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을 이끌고 있는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군의 아프간 철군을 늦추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캠벨 대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IS가 아프간에서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 잠재적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여름 전투 시즌 아프간의 안보 상황에 대해 각별히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미군 대테러 작전과 훈련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철군 일정을 늦추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군사위원장의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하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역시 (철군) 계획과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말 13년간의 아프간전 종전을 선언했으며 현재 아프간에 안정화 지원 임무를 맡아 주둔 중인 미 병력은 1만800명 수준이다. 미국은 아프간 주둔 병력을 올해 중순까지 5500명으로 줄인 뒤 내년 말에는 완전히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아프간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군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날 매케인 군사위원장은 “미군의 부재는 (권력)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에서처럼 아프간에서도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고조시키는 재앙을 일으키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S는 지난 1월 말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지역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남아시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당시 IS는 파키스탄탈레반(TTP) 지휘관 출신인 하피즈 사이드 칸을 이 지역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파키스탄 북서부 5개 지역 TTP 지휘관 등은 이미 지난해 IS에 충성 맹세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프간 안정화 지원부대의 브라이언 트리버스 대변인은 “아프간에서 IS는 막 생겨나는 단계이고 비교적 소규모이지만 (세력 확장을 위한) 야욕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아프간 탈레반들이 자원을 모으고 관심을 끌고자 자신들의 이름을 ‘대쉬’(IS를 지칭하는 아랍어)로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국제동맹국은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IS의 지상 목표물 4817개를 공습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12일 발표했다. 가장 자주 공격받은 목표는 IS 전투원의 지상 진지(752개)였고 이어 물자저장용 건물(693개), 기타 건물(621개) 순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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