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래 명예 이맘이 1969년 국내 최초로 건립된 모스크인 서울 이태원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의 사라센 건축양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이행래 명예 이맘이 1969년 국내 최초로 건립된 모스크인 서울 이태원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의 사라센 건축양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이행래 명예 이맘은 “한국 이슬람교는 60년 짧은 전교 과정에서 과격하고 호전적인 이미지로 잘못 소개됐다”며 “이슬람은 평화와 선행을 가장 중요시하는 종교인데 이슬람교와 무관한 정치 무장세력들에 의해 테러·참수·화형 등의 이미지로 오염되고 편견과 오해가 심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구에서 이슬람교를 비판할 때 흔히 ‘한 손에는 코란(꾸란), 한 손에는 칼(검)’이라는 말을 꺼내고 일반인은 그것이 코란의 한 구절인 것처럼 오해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세 사라센 제국이 정복과 포교를 동시에 펼친 것을 두고 유럽은 이슬람으로 개종치 않으면 죽였다는 식으로 해석했는데, 이것이 대표적인 편견이다.

“그 말을 13세기 중엽 십자군의 이슬람 원정에서 최후의 패배를 당한 시기에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처음 했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는 학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서구에서 지어낸 말이라는 것과, 잘못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건 이슬람교가 100년도 안 돼 3개 대륙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이슬람 포비아(공포증) 때문에 생겨난 말입니다.”

그는 “무슬림은 오른쪽 왼쪽 구분을 분명히 하는데, 깨끗한 것을 만질 때는 오른손, 용변 후 물로 씻을 때 닦아내는 손은 왼손을 쓴다”며 “차나 선물을 주고받을 때는 오른손으로 하고, 신성한 코란은 오른손에 쥐게 되는데, 칼을 왼손에 쥔다는 것부터 이치에 맞지 않는 등 이슬람교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지어낸 말로, 의미상 틀린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한 손엔 평화, 한 손엔 정의’라는 말로 바꿀 것을 주장했다. “코란은 ‘종교에는 강제가 있을 수 없다’고 설파합니다. 이슬람은 평화를 추구하는 종교로, 신앙을 칼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이슬람은 아랍어로 ‘순종’ ‘평화’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예배당을 남녀로 구별하는 등 남녀 차별이 심하다는 인식에 대해 “섞여서 예배할 경우 경배가 힘들고, 신성한 마음에 불순한 생각을 할 수도 있기에 여자를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한 교수가 이슬람엔 성직자 제도가 없어 거지도 이맘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잘못”이라며 “이슬람은 하루 5번 예배를 하는데, 두 사람이 예배할 때도 한 사람이 구령을 붙이는 인도자, 즉 이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을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슬람중앙회는 이맘을 7명의 이사회에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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