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철수,‘文 독주’ 위협… 안희정, 잠재적 ‘親盧 다크호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야권 대선 주자 독주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경쟁자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등이 꼽힌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문 대표가 흔들린다면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문화일보 설 특집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시장은 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13.7%를 얻어 문 대표(24.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8.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30대와 화이트칼라층(이상 19.9%), 정의당 지지층(50.6%) 등 진보적 응답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지, 출마한다면 여야 어느 쪽을 선택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 중에서는 실질적으로 2위다. 현재 수치상으로는 문 대표에 상당히 뒤져 있지만 박 시장의 잠재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지난해 문화일보 추석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은 여야 정치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주자 설문에서 18.4%를 얻어 문 대표(14.8%)를 앞섰다.
최근에 박 시장 지지도가 다소 떨어진 것은 시장 직무를 충실히 한다는 원칙 아래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성애 문제로 인해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한 점 역시 야권 지지층 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교·국방을 제외한 전 분야의 행정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대권을 위한 지름길로 평가받는다.
향후 시장으로서 확실한 성과를 내고 대권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면 박 시장에게도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 대표 당선 후 입지가 더 좁아진 형국이다. 이번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8.7%를 얻어 박 시장에도 뒤졌다. 새정치연합 지지층 내에서도 지지도가 9.9%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이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낙선하면서 정치력의 한계가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실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당내 기반이 약한 안 전 대표로서는 다른 주자에 비해 불리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대선 주자로서 안 전 대표의 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확실한 대선 후보가 없는 비노(비노무현) 측으로서는 안 전 대표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안희정 지사는 박 시장이나 안 전 대표에 비해서도 아직 지지도가 낮다. 야권 후보 중에서 3.8%에 머물렀고, 새정치연합 지지층 중에서도 2.9%에 그쳤다. 안 지사 또한 박 시장과 마찬가지로 현 직무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데다 충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도 있다. 한국 정치가 수도권,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실에서 충남은 관심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안 지사는 친노 직계로, 문 대표와 계파가 겹치는 면이 있다. 문 대표가 대선 주자로 부각될수록 안 지사는 상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안 지사는 19대 대선이 아니라 20대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지사의 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문 대표가 흔들릴 경우 친노 진영에서는 안 지사를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충청 대망론’도 간과하기는 어렵다. 안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대전·충청에서 11.8%를 얻어, 문 대표(15.4%), 박 시장(13.8%)과의 격차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적었다.
한 재선 의원은 “박 시장이나 안 지사나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행정에 전념하는 것은 대선 도전에 필요한 성과를 쌓으면서 동시에 정치적 사안에 휘말려 흠집이 나는 일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부겸 전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20대 총선 불출마선언 등에 힘입어 내년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야당 대선 주자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16일 문화일보 설 특집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시장은 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13.7%를 얻어 문 대표(24.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8.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30대와 화이트칼라층(이상 19.9%), 정의당 지지층(50.6%) 등 진보적 응답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지, 출마한다면 여야 어느 쪽을 선택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 중에서는 실질적으로 2위다. 현재 수치상으로는 문 대표에 상당히 뒤져 있지만 박 시장의 잠재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지난해 문화일보 추석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은 여야 정치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주자 설문에서 18.4%를 얻어 문 대표(14.8%)를 앞섰다.
최근에 박 시장 지지도가 다소 떨어진 것은 시장 직무를 충실히 한다는 원칙 아래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성애 문제로 인해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한 점 역시 야권 지지층 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교·국방을 제외한 전 분야의 행정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대권을 위한 지름길로 평가받는다.
향후 시장으로서 확실한 성과를 내고 대권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면 박 시장에게도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 대표 당선 후 입지가 더 좁아진 형국이다. 이번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8.7%를 얻어 박 시장에도 뒤졌다. 새정치연합 지지층 내에서도 지지도가 9.9%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이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낙선하면서 정치력의 한계가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실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당내 기반이 약한 안 전 대표로서는 다른 주자에 비해 불리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대선 주자로서 안 전 대표의 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확실한 대선 후보가 없는 비노(비노무현) 측으로서는 안 전 대표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안희정 지사는 박 시장이나 안 전 대표에 비해서도 아직 지지도가 낮다. 야권 후보 중에서 3.8%에 머물렀고, 새정치연합 지지층 중에서도 2.9%에 그쳤다. 안 지사 또한 박 시장과 마찬가지로 현 직무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데다 충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도 있다. 한국 정치가 수도권,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실에서 충남은 관심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안 지사는 친노 직계로, 문 대표와 계파가 겹치는 면이 있다. 문 대표가 대선 주자로 부각될수록 안 지사는 상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안 지사는 19대 대선이 아니라 20대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지사의 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문 대표가 흔들릴 경우 친노 진영에서는 안 지사를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충청 대망론’도 간과하기는 어렵다. 안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대전·충청에서 11.8%를 얻어, 문 대표(15.4%), 박 시장(13.8%)과의 격차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적었다.
한 재선 의원은 “박 시장이나 안 지사나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행정에 전념하는 것은 대선 도전에 필요한 성과를 쌓으면서 동시에 정치적 사안에 휘말려 흠집이 나는 일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부겸 전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20대 총선 불출마선언 등에 힘입어 내년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야당 대선 주자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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