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가 7년 만의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2010년 11월 13일 양곤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가 7년 만의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2010년 11월 13일 양곤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태국
작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연내 민정이양 실천 불투명

인도
고질적 관료주의 부패 여전… 궤도오른 ‘모디노믹스’ 기대


2015년 아시아는 세계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각국의 사회적·정치적 안정을 얼마나 유지해 나갈 것인가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주축인 미군이 지난해 말 철수하면서 빚어진 안보 공백을 어떻게 채워 나갈 것인가가 당면과제로 떠올랐고 미얀마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도 정치적 갈등 해소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아프간 = 지난해 말 미국이 13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공식 종료하면서 ‘책임 있는 종전’을 선언했지만 올해 아프간의 정세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치안이 불안해진 틈을 타 탈레반 반군이 다시 득세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급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도 이 지역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의 정치적 혼란도 2015년 아프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부정선거 논란을 봉합하고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장관 후보자들이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하고 대거 낙마하면서 장관 9명으로 구성된 반쪽짜리 내각이 업무를 시작한 상황이다.

◇미얀마 = 2011년 3월에 취임한 테인 세인 대통령 아래 정치개혁과 경제개방에 박차를 가해온 미얀마는 올해 10월 혹은 11월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대통령은 총선 뒤 구성된 의회가 선출한다. 소수민족 반군과의 휴전협상,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의 인권 문제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이 정체된 미얀마의 민주화 및 개혁·개방 움직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총선 전 5월에는 헌법 개정에 관한 전국적인 국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군부로의 권력 집중 문제가 해결되고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의 대선 출마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해소될지 관심사다.

◇태국 = 태국에서는 지난해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순조롭고 신속한 민정 이양에 성공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특히 올해 초 군부 주도로 구성된 의회가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탄핵하자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가 탄핵된 것은 친탁신 세력을 견제코자 하는 군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반정부 소요 사태가 수그러진 후에도 계엄령을 풀지 않고 있다. 쁘라윳 총리는 애초 올해 7월 새 헌법을 제정하고 10월쯤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러한 일정이 내년 초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군부에 조속한 민정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 = 2015년에는 지난해 야심차게 출범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 일명 ‘모디노믹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디 총리는 취임 후 각종 규제 완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 인프라 확충 등 친시장적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힘입어 인도 선섹스 지수도 지난 한 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1월 보고서를 통해 인도 경제가 2015년 6.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세계은행은 최근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3%에서 6.4%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인도가 2016∼2018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추월해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관료주의와 부패, 급격한 개혁에 따른 부작용 등의 과제가 여전히 인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모디 총리가 이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주목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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