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가 설날입니다. 귀성열차표는 벌써부터 동이 났다지요. 설날 기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수많은 귀성객으로 붐비는 것처럼 새들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곳에 모입니다.

하천이나 논 습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청둥오리의 고향은 압록강 건너 중국, 내몽골의 드넓은 초지입니다.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갈 때는 마치 모래시계 모양으로 모였다가 흩어집니다. 새들은 이동할 때와 월동할 때 가장 많은 위험에 노출됩니다. 아직도 사람의 눈을 피해 인적이 뜸한 곳에서 야생동물에게 총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야생동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극명하게 나뉩니다. 재미로 산 생명을 함부로 죽이는 걸 보면 선진국의 문턱은 그리 만만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글 사진=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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