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업무 시작 현역의원 ‘4+α’내각 진출
내년 총선출마땐 1월 사퇴해야
또 중폭이상 개각 불가피

오늘 해수부장관 등 소폭개각
비서실장 교체는 설이후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17일 박근혜정부 2대 총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박 대통령이 단행한 일부 부처 개각에 앞서 국무총리로서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제청권도 행사했다.

하지만 이 총리가 이끌고 있는 2기 내각이 내년 1월까지 11개월간의 ‘한시 내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총리를 비롯해 현재 내각에 참여 중인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이 내년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1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총리와 장관 18명 자리 가운데 이미 이 총리와 최경환·황우여 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4명이 내각에 진출해 있고, 개각을 통해 2명이 더 입각하면 총리·장관 18자리 중 3분의 1이 국회의원·정치인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이들의 총선 출마 시 중폭 이상의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이 박 대통령과 끝까지 갈 ‘순장조’가 아닌 데다 이들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국회 과반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원직 사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 “이 총리가 내년 총선 출마를 강행할 경우 내년 초에 총리를 포함한 중폭 이상의 개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리 등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그러나 인적 쇄신의 최대 표적이 되어 있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는 설 연휴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장관에는 친박(친박근혜)계에 해양수산 전문 변호사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다. 관심이 집중되는 김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그간 이름이 오르내리던 권영세 주중 대사나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의 인물 대신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거론된다.

오남석·김만용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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