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변화 살펴야… 실버·싱글 업종 유망”“가맹점이 3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점포 창업은 다시 생각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창업분야도 사회적 트렌드에 맞게 실버세대와 싱글세대를 겨냥한 업종이 유망합니다.”

박광근 에듀맨컨설팅 원장은 17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며 퇴직 후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 세대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들려줬다.

박 원장은 삼성그룹 공채로 신세계백화점에서 14년 동안 근무하며 인사교육과장을 거쳤다. 지난 1983년 에듀맨컨설팅을 세운 올해까지 창업교육만 32년간 해온 ‘창업교육 분야의 명장’으로 꼽힌다.

그는 “처음 창업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두려운 마음에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모델을 시장에서 검증받았기 때문에 안정적이긴 하지만 본부의 성공과 가맹점의 성공은 다른 개념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3가지 사항들을 조언했다.

먼저, 프랜차이즈 점포 창업을 계획했다면 가급적 가맹점 수가 300개 이하인 곳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가맹점이 많은 것은 그만큼 본부에서 점포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내준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또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져도 가맹점이 많다면 점포당 매출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결심했다면 본부로부터 시장조사서를 받아 확인하고 구체적인 창업계획서를 세우는 것은 물론, 상권조사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웹사이트에서 상권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해도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프랜차이즈를 창업해도 본인이 경험해본 일을 해야 안전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본사의 노하우와 종업원들에게 의존하면 매출감소나 종업원 교체 등 변수가 생겼을 때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개별 창업에 나선 베이비부머들에겐 “사회적 트렌드 변화를 민감하게 살펴 업종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라 실버세대와 싱글세대가 다수의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즉석음식업, 세탁업 등이 유망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또 “모든 세대가 건강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만큼 의료기기·의료용품·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업종도 유망업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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