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차이나타운에서 22일 붉은 옷을 입은 중국계 시민들이 설날(춘제) 축하 행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의 차이나타운에서 22일 붉은 옷을 입은 중국계 시민들이 설날(춘제) 축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작년 1857억달러 사들여 “美 경제회복 판단 따른 듯”단기국채 보유액은 줄여… 전체는 258억달러 감소

중국이 지난해 1년 이내 단기물 미국 국채는 팔아치운 대신 2∼30년 만기의 중장기물 미 국채는 사상 최대액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내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것은 중국이 회복세에 접어든 미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미국 재정부의 통계 분석을 통해 지난해 중국이 미국의 중장기 국채를 사상 최대로 많이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은 2∼30년 만기의 중장기 국채를 약 1857억 달러(206조1827억 원)어치를 매입했으며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9년 1234억 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체적으로는 중국이 단기 국채 보유액을 더 크게 줄이면서 전년대비 258억 달러 줄어든 1조244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면서도 중장기 국채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WSJ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13년 말 3.03%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2.173%로 떨어졌으며 이는 중국의 채권 매입세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112%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미국의 최대 채권국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중국은 외환보유액 다변화 정책으로 인해 미국 채권에 집중된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또 달러 강세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전년대비 위안화 가치는 무려 2.8%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에 이어 2대 채권국은 일본으로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106억 달러 감소한 1조230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채권국들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6조1537억 달러로 전달 6조1124억 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중국은 같은 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 관련 당국은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에 대해 “미국 국채 시장은 중국에 중요한 시장으로 보유량 증가 및 감소는 투자조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중국은 각종 시장 변동성에 동태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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