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왕세자는 이날 55세 생일기념 기자회견에서 올해 전후 70년을 맞은 것과 관련, “나 자신이 전쟁을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전쟁에 대한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며 “역사가 이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후 일본은 헌법을 기초로 쌓아 올려졌고 그 결과로 지금의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평화의 고귀함을 다시 마음속에 새겨 전쟁에 대한 생각을 멀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자신의 생일에 일본의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일본이 올해 전후 70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물론이고 미국으로부터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요구받고 있는 데 따른 언급으로 풀이된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일본의 현재 제125대 헤이세이(平成)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왕비 미치코(美智子)의 장남으로 현재 일왕 계승 순위 1위다.
유엔(UN) 기구인 ‘국제연합 물과 위생에 관한 자문위원회’ 명예 총재와 일본적십자사 명예 부총재이기도 한 나루히토는 소년 시절부터 예능 방면에 재능이 많았으며 가쿠슈인(學習院)대학 재학 중에는 학교 관현악단의 비올라 수석 주자를 맡기도 했다. 나루히토는 왕세자 즉위 이후에도 종종 가쿠슈인 관현악단의 단원으로 참가해 연주하는 등 지난 2007년에는 정명훈, 미샤 마이스키 등의 유명 음악인들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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