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시민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노총울산본부와 울산시민연대 등 울산지역 20여개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는 2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울산대공원 일대의 소녀상 건립 장소 선정 등을 위해 김기현 울산시장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울산시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울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 1월 12일 범시민운동본부를 발족해 매주 1회 거리캠페인을 벌이면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금액은 1500여만 원 가량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현재 시민단체가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자 하는 울산대공원 동문입구에는 다른 사회단체에서도 조형물 설치를 요구하는 곳이 많았지만, 조형물 난립 등을 우려해 허가하지 않았다”며 “다른 시민·사회단체와의 형평성도 맞지 않기 때문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도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경제와 외교문제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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