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데뷔 후 지금껏 함께 걸어왔다는 것이 스스로도 대견하고 신기해요. 하지만 1년 8개월 만에 컴백하니 마치 새로 데뷔하는 기분이에요. 연차가 쌓이며 가장 좋은 건 여유가 생긴 거죠. 안달 내기보다는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다 보니 컴백도 좀 늦어진 것 같아요.”(승아)
레인보우가 23일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이노센트’의 타이틀곡은 ‘블랙 스완’. ‘검은 백조’라는 반어적 표현이 눈에 띈다. 이에 걸맞게 레인보우는 섹시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숙은 “그동안 섹시 콘셉트를 앞세운 곡을 여러 차례 선보였던 레인보우가 이번에는 드러내기보다는 은근한 섹시미로 승부해요”라며 “일부러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배어 나오는 섹시미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레인보우의 공식 활동이 없던 지난 1년 8개월 동안 그들은 무엇을 했을까. 멤버들은 “레인보우 활동 때보다 바빴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리더 재경은 드라마 두 편에 출연했고 뷰티 프로그램 MC도 맡았다. 윤혜 역시 JTBC ‘맏이’를 통해 배우 겸업을 선언했고, 지숙은 사진전을 열었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 노을은 여행 MC를 맡았고, 막내 현영은 시트콤에 출연하고 가수 계범주의 앨범에 참여하며 작곡에도 도전했다. 그야말로 레인보우다운 다채로운 활동이다.
“레인보우라는 이름으로 뭉쳤을 때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역할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각자가 자신만의 색을 분명히 가진 후 뭉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요? 긴 공백이 레인보우 활동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자기 계발의 기회가 된 것 같아요.”(윤혜)
데뷔 당시 평균 나이 20대 초반이었던 레인보우 멤버들은 어느덧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풋풋함은 줄었지만 여성미는 배가됐다. 데뷔 이후 줄곧 숙소 생활을 하던 일곱 멤버는 최근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그들의 팀워크가 깨질까 우려하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7년차의 ‘7’이 러키 세븐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가족 같은 팬들에게 정상에 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꿈”이라고 입을 모으는 레인보우에게 불화의 불씨는 찾아볼 수 없었다.
“20대 중반 레인보우의 또 다른 도전이 될 거예요. 떨어져서 생활할수록 오히려 함께 있을 때가 그리워지며 우정이 더 돈독해지고 있어요. (웃으며)숙소는 이제 후배들에게 물려줘야죠. 각자 홀로 생활하며 느끼는 위기감이 레인보우를 더욱 뭉치게 하고 채찍질하는 계기가 될 거예요.”(재경)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