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포스트 우즈’ 전망매킬로이·파울러 등 즐비…“흥행 문제 없어” 낙관론
“조던없는 NBA도 번성… 우즈 없어도 승승장구할 것”


타이거 우즈(40·미국·사진)가 없는 세계 골프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쇠락할까, 변함없이 번성할까.

‘포스트 우즈’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4일 ‘우즈의 쇠퇴와 함께 골프 스포츠와 스폰서들은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골프 황제’ 우즈의 퇴장과 ‘신흥 강자’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 등장에 따른 영향을 상세히 전망했다. 우즈는 199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합류한 이후 오랫동안 비교가 불가능한 상징적 존재였다. 그와 함께 골프팬이 불어나고, 골프산업이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우즈는 안팎으로 시련을 겪으며 쇠퇴 일로에 있다. 얼마 전엔 플레이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사실상 ‘우즈 시대의 종언’ 같았다.

이에 광고회사인 베이커 애드버타이징의 밥 도프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골프계가 시련기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이저 대회는 관계없지만 (우즈가 없는) 중소 규모 대회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UCLA의 앨 무어 교수도 “우즈가 없는 대회는 보지 않겠다. 새로운 선수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관심이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즈가 빠진 곳에는 이미 신세대 골퍼들이 속속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매킬로이다.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4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마치 우즈의 초기 시절처럼 나이키 장비를 착용한 채 수많은 관중을 끌고 다니며 우승했다. 그의 뒤에는 무려 230만 명의 트위터 팔로어들이 있었다. 매킬로이는 미디어 앞에서도 지나친 솔직함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는 조던 스피스(22)·리키 파울러(27·이상 미국), 노승열(24)·배상문(29·이상 한국) 같은 20대 신세대 골퍼의 선두주자로서 ‘우즈 이후’를 이끌었다. 이쯤 되자 스폰서들도 투자를 더 늘리고 있다.

나이키는 매킬로이와 2013년에 무려 2억 달러(약 2200억 원)의 용품 계약을 했다. 골프 패션 브랜드인 아머스포츠는 20대의 신예 스피스와 10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TV 중계권료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폭스TV는 2013년에 미국골프협회와 향후 12년간 12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골프는 향후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체로 일치하는 관측이다. 2016년에는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이는 마치 1990년대 마이클 조던(52)이 풍미하던 미국프로농구(NBA)가 올림픽을 통해 세계 무대로 진출하면서 팬층을 더 넓혔던 것을 연상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우즈, 미켈슨, 매킬로이가 다 없어도 세계 골프에는 더 많은 팬들이 몰려오고, 변함없이 서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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