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국무-자리프 외교 참석… 美고위관리 “건설적인 협상” 포괄적 협상 타결 시한을 한 달여 앞두고 미국과 이란 장관급이 참여한 이란 핵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가운데 양국 당국자들이 논의에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23일 뉴욕타임스(NYT), AP, AFP 등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이날 이틀간의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매우 진지하고 유용하며 건설적인 협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특정 주제와 관련해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여전히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지난 20일부터 실무협상에 참여해온 미국과 이란은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진행했다. 케리 장관과 동행한 미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으로서는 “최소 두 자리 수의 해 동안”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하루빨리 원심분리기 수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절충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재 1만여 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 중이다. 미국은 이를 1500개까지 줄여야 한다는 애초 요구에서 물러나 6500개까지 허용할 의사가 있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과 자리프 장관 역시 이번 협상에서 “특정 주제와 관련해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다음 달 말까지 핵 협상과 관련해 정치적 합의를 이루고 오는 6월 30일까지 실무적, 기술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협상에는 처음으로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알리 악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AEOI) 대표도 참여했다.

NYT는 미국과 이란의 최고위급 핵 당국자들이 협상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양측이 마련할 합의안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AFP는 협상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은 다음 달 2일 제네바에서 다음 협상을 할 예정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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