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경쟁의 장 만들어야”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여성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도록 법률을 정비하는 것은 성장 전략을 꾀하고 있는 세계에 인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현실적인 혜택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성차별을 근거로 한 법률과 여성 노동 시장 참여율에 대해 다룬 IMF 보고서를 인용하며 “만약 여성들이 경제 활동 영역에서 교활한 음모 대신 공평한 경쟁의 장에 설 수 있다면, 성장 방법을 찾고 있는 세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90%의 국가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성차별에 근거한 여성의 경제 활동 제약 법이 존재하고 있으며, 28개의 국가에서는 10개 이상의 성차별 법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차별에는 여성의 직업 선택 제약은 물론 부동산 소유 제한도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 터키, 파키스탄 등 여성 노동력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나라는 최대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잠재적 경제 손실을 보고 있다”며 “카타르, 오만, 이란은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0%까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페루가 1993년 헌법을 개정해 남녀의 고용 평등을 보장했더니 여성의 고용 참여가 무려 15%나 증가했다”며 “여성 노동력 향상에는 다른 요인도 작용하겠지만, 법적 권리가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며 고용평등법을 강조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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