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정보기술(IT)을 이용한 금융서비스인 ‘핀테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틸 회장의 책 선물을 봐선 신사업을 고민 중인 이 부회장에게 ‘창조적 독점’ 전략에 대한 조언도 많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책은 ‘독점은 시장경제에 해롭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비결은 각자의 독특한 문제를 해결해 독점을 구축한 것이란다. 틸 회장은 이를 ‘창조적 독점’으로 정의했다.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하면 1에서 1이 더해질 뿐이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0(무)에서 1(유)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 분야에서 너무 뛰어나 다른 기업들이 감히 유사한 제품조차 내놓지 못하는 것이 창조적 독점이다.
틸 회장은 “그 어려운 과제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지금 아무리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다고 해도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으로서도 성장한계에 부닥친 스마트폰 이후의 독보적 기술과 영역을 가진 ‘창조적 신사업’이 고민이다. 그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예전과 달리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 관계자는 “기술 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확대는 회사 차원의 기조”라며 “두 사람의 만남에서도 당연히 그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틸 회장과 만나고 나오면서 면담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얘기하자”며 말을 아꼈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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