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축구 K리그가 훨씬 세련된 유니폼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왼쪽)은 전통의 녹색 컬러에 세계적 트렌드인 심플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난해 시민구단으로 문패를 바꿔 단 성남은 ‘올 블랙’ 스타일로 ‘파격’을 선보였다.
2015 프로축구 K리그가 훨씬 세련된 유니폼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왼쪽)은 전통의 녹색 컬러에 세계적 트렌드인 심플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난해 시민구단으로 문패를 바꿔 단 성남은 ‘올 블랙’ 스타일로 ‘파격’을 선보였다.
2015 K리그 기상도 ①‘검은색’ 성남, 센 이미지 강조
‘녹색’고수 전북, 디자인 간결
‘흰색’ 서울, 페어플레이 의미
각 구단 ‘새옷 변신’ 눈길끌어


2015 프로축구 K리그의 색깔이 달라진다.

K리그의 개막(3월 7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시즌 각 팀이 새로운 유니폼을 채택하면서 벌써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우승팀과 득점왕 등 기록 경쟁도 관심이 크지만 ‘레플리카’로 불리는 축구 유니폼의 인기가 팀에 대한 팬들의 애정도와 직결되는 만큼 디자인 경쟁 또한 치열하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은 대부분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 중 가장 변화가 큰 팀은 성남 FC다. 팀 컬러를 아예 싹 바꿨다. 성남 일화 시절의 노란색에서 시민구단 전환을 기념해 검은색으로 변경했다. 그동안 K리그에선 보지 못했던 컬러와 디자인이다. 마치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블랙 유니폼을 연상시킨다.

성남 유니폼은 성남 팬이자 인기 웹툰 작가인 ‘샤다라빠’(36·본명 김근석)가 재능기부로 완성했다. ‘올 블랙’을 테마로 성남을 상징하는 까치를 넣었다. 성남시가 추진하는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인 ‘롤링 쥬빌리(Rolling Jubilee)’를 로고로 결정한 것도 눈에 띈다. 김근석 씨는 “웹툰에 그렸던 성남 유니폼이 인기를 끌면서 이번 시즌에 실물을 디자인하게 됐다”면서 “일종의 충격요법으로 블랙을 선택했다. K리그에선 매우 낯설지만 원래 보편적인 컬러다.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 현대는 이미 지난해 말에 팀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유니폼을 선보였다. 기존의 녹색 컬러를 고수하고 있으나 형태에서 변화를 줬다. 축구 유니폼의 세계적 트렌드인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통의 봉황 문양 등으로 우승의 영광을 표현했다.

이번 유니폼은 조주형(30) 험멜코리아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조주형 디자이너는 “유니폼은 구단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전북은 우승팀답게 가장 한국적인 컬러와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유니폼이 가볍고 기능성이 높은 데다 반응도 좋아서 향후 판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FC 서울, 수원 삼성, 울산 현대 등도 잇달아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서울은 기존의 붉은색 세로 스트라이프 외에 원정경기용으로 흰색 유니폼을 추가했다. 흰색은 ‘페어플레이를 펼친다’는 의미다. 수원은 푸른색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아 ‘20thanks’라는 문구를 넣었다. 울산은 ‘어게인 2005’를 넣어 2005년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재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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