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동물보호 당국이 한 야당 의원이 소유한 동물원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학대받는 동물들을 대거 구조했다. 당국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200㎞ 떨어진 푸에블라주 테와칸에 있는 한 동물원을 ‘급습’해 호랑이, 사자, 악어, 퓨마, 원숭이 등 동물들을 압수한 뒤 보호조치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

당국은 동물들이 좁은 철창이나 우리 속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관람객들의 제보를 받고 출동해 전체 240마리의 동물 가운데 101마리를 압수했다. 동물원은 야당인 국민행동당(PAN) 소속 세르히오 고메스 의원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들은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서 서로 뒤엉켜 공격적인 성향으로 돌변하는가 하면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자나 호랑이 등 맹수를 가둔 철창의 틈이 커 관람객이 손을 물리는 등의 안전사고 위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이들 동물을 환경이 좋은 다른 동물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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