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도쿄 시민들이 시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닛케이 주가는 지난 2000년 4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PA 연합뉴스
다우·S&P지수 최고치 경신상원 청문회서‘강력 메시지’ “물가·임금상승률 목표 미달” 금리 인상 9월 이후 늦출 듯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은 없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던졌다.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금융가는 안도감을 나타냈으며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오는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만약 경제 여건이 개선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를 거쳐서 금리인상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같은 검토가 이뤄지기 전에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는 변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이 FOMC가 두 번 정도의 회의에서 금리를 반드시 인상한다는 신호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Fed의 0.0∼0.25% 초저금리 유지를 의미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표현은 지금까지 ‘인내심(patient)’이었다. 시장에서는 FOMC 정례회의 성명에 인내심이 들어가면 초저금리가 유지되고, 반대로 삭제되면 금리인상 신호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앞으로 인내심이라는 표현이 빠져도 바로 금리인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상당히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6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Fed의 금리인상은 적어도 9월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FOMC 정례회의는 3월에 열리고 4월, 6월, 7월, 9월, 10월, 12월에 개최된다. 옐런 의장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3월에 인내심 문구가 삭제된다고 해도 4월과 6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옐런 의장은 청문회에서 “고용시장이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임금상승률이 낮고 인플레이션은 장기 목표에 미달하고 있다”고 언급해 7월 회의에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도 낮다. 그는 “회복 중인 미국경제에 중국과 유로존의 성장둔화가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92.35포인트(0.51%) 상승한 18209.1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82포인트(0.28%) 오른 2115.48을 나타냈다. 옐런 의장이 시장에 던진 신호에 힘입어 다우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