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산 매입… 이주도 늘어 지난해 12월부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위 1%의 부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당국도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지 않도록 방어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내 자산을 처분해 해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중국의 ‘슈퍼리치’들이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 추이에 긴장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급격하게 자산을 처분할 경우 미칠 파장을 우려해 중국 당국이 환율 변동 속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중국의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중국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부는 약 200만 명에 불과한 슈퍼리치들과 가족들에게 집중돼 있는데 이들 상위 1%의 가계는 이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시대에서 자신들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자산 중 일부를 현금화해서 해외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이들이 해외로 가지고 나가는 부는 영국 런던의 메이페어나 미국 뉴욕의 맨해튼, 혹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미션베이의 호화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정도다.

WSJ는 금융 당국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어떤 계기에 의해 갑작스럽게 대규모로 벌어질 경우 가뜩이나 취약한 금융 구조에 타격을 입혀 금융 불안정을 야기시킬 수 있으며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이 때문에 수년 동안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데 주력했던 중국 금융 당국이 최근 그 기조를 반대로 잡았다는 징후가 드러났다면서 이제는 급격한 가치 하락을 막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외환 당국의 고위 관리가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통해 “2015년에 환율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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