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악화 우려유럽에서 반유대주의, 인종주의, 극우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사진)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에서 재출간된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는 오는 12월로 나의 투쟁 저작권이 만료됨에 따라, 2016년 1월 독일에서 방대한 분량의 주석이 첨가된 나의 투쟁이 출간된다고 24일 보도했다.

지난해 독일 16개 주 법무장관들은 저작권 만료 이후에도 나의 투쟁의 출판을 기존 형법 테두리 내에서 계속 금지하는 대신, 학술 연구를 위해 각주와 해설을 첨가한 경우에는 출간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나의 투쟁의 재출판 작업을 주도한 것은 뮌헨의 저명한 역사연구기관인 현대사연구소(IfZ). 나치즘 분야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이미 수년 전부터 나의 투쟁의 주석 집필작업을 진행해 왔다.

반유대 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나의 투쟁이 재출간되는 데 대해 유럽의 유대사회는 강한 반대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베를린에 본부를 둔 ‘반유대주의에 대한 저항 및 민주주의를 위한 유대포럼’의 대변인 레비 솔로몬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주석과 해설을 붙인 나의 투쟁 출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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