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공급 줄 수 있다는 의미… 유가 반등 본격화 할지 주목지난 1월 세계 석유 시추공 수가 전달에 비해 또 줄었다. 세계 석유 시추공 수 감소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째다. 원유를 캐는 기계인 시추공 수가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원유 공급이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여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본격 반등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2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 각 지역의 시추공 수는 총 3309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3570개보다 261개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6개월 연속 늘어나던 세계 석유 시추공 수는 지난해 12월 들어 본격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석유 시추 기술이 크게 진보하면서 선행지표로서 의미가 좀 퇴색됐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석유 시추공 수는 여전히 원유가보다 통상 3∼6개월 앞서는 선행지표다. 실제 지난해 12월 석유 시추공 수가 줄어든 뒤 급락하던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안팎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

앞서 2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3월물 가격은 지난 11일 48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17일에는 53.53달러까지 올랐었다.

세계 석유 시추공 수는 지난해 초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6월 3445개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에는 3608개, 9월 3657개 등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3670개를 기록하며 정점에 달했다가 12월 들어 비로소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지난 1월 남미 지역과 북미 지역의 시추공 수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크게 줄었다. 미국의 지난 1월 석유 시추공 수는 1683개로 전월(1882개)보다 199개나 줄었다.

남미 지역은 1월 351개로 전월(369개)보다 18개가 줄었다. 미국, 캐나다와 남미 지역은 최근 개발된 유전이 많다. 중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유 생산 단가가 높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생산단가를 맞추지 못하는 미국, 남미 등지에서 원유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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