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페퍼 “평화헌법 바꿔 권위주의화”… 日 ‘아베 담화’ 논의 시작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연설 문제를 둘러싸고 미·일 과거사 갈등이 표면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 외교안보 전문가가 아베 총리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사회를 냉전으로 몰고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비유해 주목된다. 존 페퍼(사진) 외교정책포커스 편집장은 25일 ‘아베 총리는 또다른 푸틴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을 보통국가 체제로 전환하려는 목표가 아니라 일본을 비자유주의적(illiberal) 국가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아베는 위장한 푸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에 대해서도 “미국은 오랫동안 일본으로 하여금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 세계에서 미국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원해 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페퍼 편집장은 이 같은 미국의 전략은 아시아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와 미국은 현재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도 새로운 기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은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 작성을 위한 공식회의를 25일 시작했다고 26일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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