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김치는 위생기준문제로 살균된 볶음 김치밖에 없어 2007년 이후 올해까지 330t(102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중국산 저가 김치는 이 기간에 168만t(8억5300만 달러)이나 수입됐다.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일반식당, 대량급식소에 풀리고 있다.
2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중국 위생기준 당국인 중국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지난 1월 말에 젓갈이나 간장 등에 절인 채소를 통칭하는 절임 채소인 ‘장옌차이’에 대한 위생기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중국 당국은 절임 채소에 대해 대장균군 수가 100g당 30마리를 넘지 않도록 요구하던 자체 위생기준을 국제기준에 맞춰 절임 채소 샘플 5개를 검사해 각각의 샘플에서 대장균군 수가 10마리 이하로 나와야 하되, 다만 샘플 2개에서는 각각 최소 10마리에서 최대 1000마리까지 대장균군 수가 나와도 적합하도록 변경키로 했다.
한국 정부는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기존 기준이 한국 김치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비과학적 위생기준이란 점을 강조했고 이를 중국 정부가 받아들여 김치 등 비멸균성 발효성 상품은 대장균군 검사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중국은 그동안 김치에도 절임 채소 위생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왔다. 김치는 오이피클처럼 삶아 절인 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로 분류되며 크게는 장옌차이에 속한다. 파오차이는 소금과 고추 등을 넣은 양념을 끓여 쓰는 데다 밀봉해 숙성하기 때문에 대장균군 수가 적지만 발효식품인 김치는 갓 담근 생김치 상태에서는 대장균군이 존재할 수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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