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울산·광주·포항 등 세계 최고 수준 교수진과 참신한 교육시스템 제공 수도권에 사는 우수 이공계 인재들이 과학기술 특성화대가 위치한 대전·대구·울산·광주·포항 등으로 ‘지방유학’을 떠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6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따르면 2015학년도 입학예정 학생 203명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인 31.5%가 서울·인천·경기 등에서 온 수도권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 교육과정을 무학과 단일학부로 운영하면서 공학과 인문학 융합 커리큘럼을 추구하고,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를 통해 멘토링 시스템 등을 구축한 점 등이 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DGIST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경영 교육을 강화해 미래 창업희망 인재들을 적극 유치한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제일 DGIST 입학처장은 “학부생 가운데 특히 수도권 인재들이 많은 이유는 기존 이공계 특성화대의 틀을 벗어나 참신한 교육 시스템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서울홍보센터를 따로 운영해 더 많은 수도권 학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역시 지난 2010년 개설 이후 2014년까지 입학한 학생 568명 가운데 수도권 출신이 34.7%에 이르고 있다. 교수 대 학생 비율이 1 대 10인 소수정예 교육환경, 입학생 전원 재학 중 납입금 전액 지원,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같은 세계적 명문대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 진행 등 각종 혜택이 수도권 학생들의 호응을 받는 비결이라고 GIST 측은 밝혔다. 노도영 GIST 학장은 “의대나 치대, 한의대를 포기하고 입학한 수도권 학생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에 자리잡은 울산과학기술대(UNIST)도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2014학년도 신입생 769명 중 수도권 학생을 28.6%나 유치했다. 600억 원에 달하는 최첨단 연구장비를 갖춘 데다 학생 전원에게 100%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UNIST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 포항공대(포스텍)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도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교육 환경을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 최우수 수도권 학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관련기사

최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