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에 따르면, 잡범이었던 스톰이 지하디즘(성전주의)에 빠진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이다.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이슬람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출소 후 영국 런던의 마드라사(이슬람학교)에서 급진 이슬람주의에 교화됐다. 2001년 예멘으로 간 그는 미국인 테러리스트 안와르 아울라끼가 이끄는 예멘 알카에다 조직원이 됐다. 하지만 2006년 스톰은 조직에 등을 돌리게 된다. 직접적인 원인은 소말리아 테러작전에서 배제되면서 조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된 것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그는 급진이슬람주의의 모순을 깨닫게 됐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이때 모국인 덴마크 정보부 PET 요원이 그에게 접근했다. 아울라끼의 위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것이었다. 스톰은 자서전에서 자신이 PET에 제공한 정보가 2011년 아울라끼가 미국의 무인기 폭격에 사망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톰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온건한 이슬람사회가 극단이슬람주의와의 싸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각국 정부가 온건 이슬람사회와의 협력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른바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의 위험성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이런 유형의 테러를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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