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FTA체결 이후 교역에선
고가품 수입↑… 4년연속 적자
한국산 수출 경쟁력 회복 시급
‘문제는 4개국이야!’
중동·일본·유럽연합(EU)·호주 등 4개국이 무역수지 흑자구조를 훼손하는 대표 적자국으로 떠오르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한국산 제품의 수출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관세청의 올 1월 수출입동향 확정치와 역대 교역 흐름을 보면, 올 들어서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수입은 더 줄어들어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불황형 무역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4개국(권역)이 무역수지 흑자를 잠식하고 있다. 지난 1월 무역수지만 해도 중국, 동남아, 미국, 중남미에서는 흑자를 거뒀지만 이들 4개국에서는 모두 84억1000만 달러라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경쟁력 회복이 전체 교역 흑자 증대를 가늠할 핵심요소라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유 도입선인 중동의 경우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2013년(-938억 달러) 대비 소폭 줄긴 했으나 842억 달러, 올 들어서도 47억 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간판 만성적자국인 일본은 지난해 215억 달러, 올해도 15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이어갔다. 1991년부터 올해 1월까지 대 일본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4526억 달러에 달한다.
중동과 일본이 만성 적자국임을 차치하더라도 더 심각한 건 EU의 상황이다. EU와의 교역에서는 1998년부터 2011년까지 꾸준히 매해 50억 달러에서 최대 180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승용차, 화장품, 핸드백, 의류 등 EU산 고가품 수입 증가와 유럽시장에서의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 등의 원인으로 2012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올해까지 4년 연속 줄 적자를 기록했다.
호주도 지난 2007년까지 100억 달러 미만의 적자를 유지해 왔지만 2010년을 고비로 ‘저지선’이 허물어지면서 100억∼180억 달러 대의 적자로 폭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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