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목판복원’ 위원장 “기록문화유산 융성 계기로”“삼국유사는 고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폭넓게 다룬 역사서입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이 확립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북도와 군위군은 고려 후기 일연(1206∼1289)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 목판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6일 도청 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 사업 추진·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사공일(사진)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일연 스님이 남긴 삼국유사는 문화재적 가치가 엄청나다”며 “이 사업을 통해 기록문화유산의 융성에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경북 군위 출신인 그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내 고향에 남겼고, 군위군은 이 때문에 ‘삼국유사의 본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목판을 완성하고 그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동위원장을 기꺼이 맡았다”고 말했다. 일연 스님은 고려 충렬왕 10년부터 입적할 때까지 5년 동안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에 머물며 삼국유사를 완성했다. 그러나 현재 여러 종류의 인쇄본만 전해지고 있으며 목판 자체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현존하는 삼국유사 인쇄본 가운데 조선시대 초·중기와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 교정본을 1세트(각 110장)씩 목판으로 남길 계획이다. 오는 2017년까지 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며 판각된 3개의 목판은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하는 경북도청과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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