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싫어해도 달러 좋아해” 방북 때 만찬 식대요구 뒷얘기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 등 적대국으로부터의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 미국 안보의 최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3일 오후(한국시간 4일 오전) 미국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의회 증언에서 첫 번째로 언급한 것이 바로 미국에 날로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사이버 공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클래퍼 국장은 “지난해 카지노 기업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영화제작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이 있었다”면서 소니 해킹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해킹의 배후인 북한과 이란의 사이버 공격을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클래퍼 국장은 2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 외교협회(CFR) 토론회에서도 소니 해킹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은 제3국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나설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클래퍼 국장은 지난 2월 27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북한을 이란·러시아·중국과 함께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지목한 바 있다. 또 클래퍼 국장은 이날 북한에 억류돼 있던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의 석방을 위해 지난해 11월 방북했던 뒷얘기를 소개하면서 만찬 식대 지불을 요구받은 얘기가 나오자 “북한이 미국을 너무 싫어하지만, 우리 돈(달러)은 좋아한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면서 “만약 북한에 희망이 있다면, 또 변화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젊은 세대들에 의한 것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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