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5일 1차 대통령 선거를 위한 ‘왕좌의 게임’이 시작된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청년 정치조직이 정치권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청년 친위대’ 라 캄포라를 비롯해, 그 조직을 따라 생겨난 신생 조직인 ‘코나포(CoNaPo)’ ‘라 플로레리아(La Floreria)’가 대표적이다. 2003년에 결성해 2008년부터 정국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한 라 캄포라는 현재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아들인 막시모 키르치네르가 이끌고 있으며, 이미 주요 구성원들이 정부와 국영기업, 연방의회 등에 진출해 있다. 지난 2010년 결성된 코나포는 50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 혁신전선(FP) 대표 세르히오 마사 연방하원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결성된 라 폴로레리아는 3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여권의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플로렌시오 란다소 교통장관을 밀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 최근 1년 내 전국 대도시에서 39만5000명이 해고됐으며, 기업인의 93.3%가 ‘신규 채용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알베르토 니스만 검사 살해 사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으로 여야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경기 침체로 인한 청년 취업난과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스캔들로 어지러운 와중에도, 아르헨티나 청년들은 정치를 외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유력 대선 후보들은 청년층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으며, 청년 정치조직을 기반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분주하다. 선거철마다 투표 참여가 청년의 유일무이한 정치 운동이 되고 다시 잊히는 우리나라에 아르헨티나 청년들이 가진 ‘남미의 정열’이 조금 부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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