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 골 많이 넣는 이유는… 측면 공격 기회 늘어 큰 성과
주로 수비수로 뛰어온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최다골 기록을 깰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 최근 스완지시티의 포메이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기성용이 5호골을 넣었던 지난 2월 22일(한국시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5일 토트넘전의 주요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포백 위에 미드필더 3명을 배치하고 최전방에 투톱 공격수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두는 방식이다. 여기서 기성용은 2선 미드필더 라인의 측면에 섰다. 섀도 스트라이커와 함께 전방 공격수의 바로 아래에서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진을 형성해 측면 공격에 가담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의 기회가 많았던 셈이다.
이런 변화는 대표팀에서도 시도된 바 있다. 지난 1월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회에서 기성용은 잠시 왼쪽 측면으로 포지션을 바꾸기도 했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58) 광주축구협회장은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의 팀 내 포지션이 바뀌면서 골 기회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원래 개리 몽크(36) 스완지시티 감독이 즐겨 썼던 전형은 4-2-3-1이다. 한국 대표팀의 포메이션과 동일하며 기성용은 3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패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이다. 하지만 4-3-3에서는 과도한 수비 부담을 덜었다. 대신 자주 페널티 박스까지 진출해 골을 노렸다. 기성용의 ‘공격 본능’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FC 서울 시절에도 2008, 2009시즌에 4골씩을 넣으며 골잡이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패스는 물론 프리킥을 전담할 정도로 킥이 강력하고 정확했다. 초·중·고교에서도 줄곧 공격수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