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난 뒤 일시불로 지급 PO진출 6개팀 선수들 ‘화색’… 탈락 4개팀 선수는 삭감 걱정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5일 종료됐다. 6강에 진출한 팀은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지만, 나머지 4개 팀은 ‘보너스’ 정산 작업에 돌입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선수들의 시즌 몸값을 연봉과 인센티브로 나눈다. 연봉은 기본급, 인센티브는 성과급인 셈. 기본급과 성과급을 합친 게 총보수다. 인센티브는 총보수의 30% 이내로 제한한다. 적지 않은 액수다. 올 시즌 총보수 공동 3위인 양동근(모비스)과 양희종(KGC인삼공사)의 경우 연봉은 4억2000만 원, 인센티브는 1억8000만 원이나 된다.

인센티브의 내용은 팀별로 다르다. 팀 성적·출전경기 수·슛 성공률·출전 엔트리 포함 횟수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적용하기도 하고, 하나의 항목을 잣대로 삼기도 한다. 대부분의 구단은 팀 성적을 가장 중요한 인센티브 조건으로 삼는다. 단, 개인기록은 제외한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개인기록을 인센티브와 연결했다간 ‘단독 플레이’로 인해 조직력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봉은 월급 형태로 지급된다. 반면 인센티브는 성과급이고 약속된 조건 충족 여부를 가려야 하기에 시즌이 종료된 뒤 일시금으로 받는다. 인센티브 조건은 특히 주전급, 고액 연봉자일수록 까다롭다. 총보수 2억 원 이상은 모두 36명이며 6강에 진출한 SK·LG는 5명, 모비스·동부는 3명, 오리온스·전자랜드는 2명, 6강에 탈락한 KCC 5명, kt·삼성 4명, 인삼공사는 3명이다. 팀 성적의 기준은 보통 6강 진출 여부다. 따라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선수들의 얼굴엔 화색이 돌고, 반면 탈락한 팀 선수들은 삭감을 걱정하고 있다. KCC는 예외. KCC 관계자는 “우리는 출전경기 수 하나만을 인센티브 조건으로 삼는다”며 “따라서 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대부분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센티브는 약속한 대로 모두 지급하거나, 삭감한다. 스타급이라고 해서 조건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지급하게 되면, ‘후폭풍’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구단의 관계자는 “열심히 뛰고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선수도 있지만, 사정을 봐주게 되면 ‘질서’가 무너진다”며 “다만 경기·훈련 중 부상을 당했을 경우엔 정상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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