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간호사 이은영(40·사진) 씨가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심정지로 죽어가는 공무원을 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월 28일 오전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공무원 정모(50) 씨가 심정지로 쓰러지자 역무원 주규천·이평우 대리와 함께 119구조대원이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하라고 조언하는 등 정 씨의 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구조대가 도착한 뒤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 병원으로 옮겨진 정 씨는 일주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고, 이 씨의 선행은 환자 정 씨가 자신을 구한 은인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알려지게 됐다.

이 씨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로 7년간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꾸준히 심폐소생술 교육·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얼굴빛이 너무 안 좋아서 가망이 없을 것이라 걱정했는데 건강히 회복됐다니 기쁘다”며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흔들어 깨우고 반응이 없다면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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