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이른바 버블세븐 아파트 가격이 본격 상승하는 가운데 버블세븐 지역 중 처음으로 지난 6일 본보기집 문을 연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주거복합단지 본보기집을 찾은 수요자들이 청약상담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이른바 버블세븐 아파트 가격이 본격 상승하는 가운데 버블세븐 지역 중 처음으로 지난 6일 본보기집 문을 연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주거복합단지 본보기집을 찾은 수요자들이 청약상담을 하고 있다.
아파트 거래 1.3배 늘고… 집값 18개월째 올라…버블세븐으로 불리던 지역들 업체들 신규 아파트 분양 봇물

전셋값 상승에 매매전환 수요… 시세차익 재건축 투자도 증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맥을 추지 못하던 이른바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양천·분당·평촌·용인) 집값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신규아파트 분양 물량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9일 온나라부동산포털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매매 거래 건수는 2013년 3만9803건에서 2014년 5만1778건으로 1.3배나 증가했다. 이 중 용인시의 경우 2013년에 비해 지난해 3305건이 늘어난 1만9055건이 거래됐으며, 분당도 2337건이 늘어나 8355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강남구 거래량도 2013년에 비해 2014년에 2010건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집값도 상승세다. 용인시의 경우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3월 현재까지 18개월 연속 꾸준히 오르며 현재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2013년 9월(887만 원) 대비 7% 상승한 953만 원에 이르고 있다. 강남구도 같은 기간 동안 7%가 올라 3049만 원, 서초구는 5.8% 상승한 2682만 원, 송파구는 3.7% 오른 2240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거래량이 많아지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은 치솟는 전셋값 부담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버블세븐 지역에 재건축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신분당선 연장선,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등 교통망 확충 등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버블세븐 부동산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3월부터 신규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버블세븐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 회사는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과 대우건설로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세권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로 지난 6일 본보기집 문을 열었다.

지하 2층∼최고 38층 6개 동 총 723가구 규모며 전용면적 기준으로 84㎡ 아파트 561가구 4개 동과 주거용 오피스텔 84㎡ 162실 2개 동으로 구성된다. 기흥역세권사업은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일대 24만7765㎡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으로, 51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조성된다.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단지 앞으로 오산천이 흐르고 야산을 뒤로 접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를 자랑한다. 도보 3분 거리에 분당선·용인경전철(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이 위치해 있으며, 전철·버스·택시 등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대중교통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GTX 구성역(가칭)이 개통되면 환승 시 기흥역에서 수서역까지 네 정거장이면 도달한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IC·영동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으며 용인∼서울 고속도로도 가까워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바로 옆 단지에서 ‘힐스테이트 기흥’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5개 동, 총 976가구 규모이며, 72∼95㎡로 구성될 예정이다.

용인에서는 대림산업이 3월 중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574번지 일대에서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 ‘e편한세상 수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규모는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 동, 84~103㎡ 총 1237가구다. 우미건설도 역북동 역북지구 C블록에 ‘용인역북우미린’ 1260가구를 오는 4월 공급할 예정이다. 60∼85㎡로 구성된다.

서울에서는 SK건설이 오는 6월 강남구 대치동에서 대치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SK뷰’ 2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 분양분은 50가구며 59∼112㎡로 구성된다. 삼성물산도 서초구 서초동 1331번지 일대에 서초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을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총 593가구 중 14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밖에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한양자이’(606가구)를 오는 10월에 분양할 예정이고, 대림산업은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595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한신5차)’을 10월 분양한다. 송파구에서는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9510가구)를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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