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팬들 공식 가이드북에 게재 서경덕 교수 ‘삭제’ 요청에 답신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때 공식 가이드북과 페이스북에 실린 일본 축구 팬들의 전범기(욱일승천기) 응원 사진을 삭제해 달라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편지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토 알렉스 수사이 AFC 사무총장은 최근 서 교수에게 보낸 서면 답신을 통해 일본의 욱일승천기 응원 사진 문제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9일 서 교수가 공개한 서신에 따르면 수사이 사무총장은 “AFC는 언제나 모든 정치·종교적 문제에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며 “서 교수가 제기했던 일본축구협회 등의 금지된 문양(욱일승천기) 사용 여부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지난 1월 27일 “호주 아시안컵 공식 가이드북 및 페이스북에 일본 축구팬들의 욱일승천기 응원 사진이 게재됐고, 실제 현장에서도 욱일승천기를 이용한 응원이 벌어졌다”며 AFC에 항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우편물에는 서신과 함께 욱일승천기의 탄생 배경 및 세계적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사례 등과 뉴욕타임스에 게재됐던 광고 등을 영상CD에 담아 동봉했다. 서 교수는 AFC 외에도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 가맹 46개 축구단체에도 같은 내용의 서신과 관련 자료를 보낸 바 있다.
이번 답신에 대해 서 교수는 “비록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답변일지 모르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욱일승천기가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는 데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일본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는 서 교수는 각국 재외동포, 유학생들에게 전범기 디자인이 잘못 사용되는 사례를 제보받아 담당 기관에 연락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브라질월드컵 때도 일본 대표팀 유니폼의 전범기 문양을 삭제해 달라는 우편물을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각국 축구협회장에게 발송했지만 아직 FIFA 쪽에서는 답변이 없는 상태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다토 알렉스 수사이 AFC 사무총장은 최근 서 교수에게 보낸 서면 답신을 통해 일본의 욱일승천기 응원 사진 문제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9일 서 교수가 공개한 서신에 따르면 수사이 사무총장은 “AFC는 언제나 모든 정치·종교적 문제에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며 “서 교수가 제기했던 일본축구협회 등의 금지된 문양(욱일승천기) 사용 여부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지난 1월 27일 “호주 아시안컵 공식 가이드북 및 페이스북에 일본 축구팬들의 욱일승천기 응원 사진이 게재됐고, 실제 현장에서도 욱일승천기를 이용한 응원이 벌어졌다”며 AFC에 항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우편물에는 서신과 함께 욱일승천기의 탄생 배경 및 세계적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사례 등과 뉴욕타임스에 게재됐던 광고 등을 영상CD에 담아 동봉했다. 서 교수는 AFC 외에도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 가맹 46개 축구단체에도 같은 내용의 서신과 관련 자료를 보낸 바 있다.
이번 답신에 대해 서 교수는 “비록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답변일지 모르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욱일승천기가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는 데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일본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는 서 교수는 각국 재외동포, 유학생들에게 전범기 디자인이 잘못 사용되는 사례를 제보받아 담당 기관에 연락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브라질월드컵 때도 일본 대표팀 유니폼의 전범기 문양을 삭제해 달라는 우편물을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각국 축구협회장에게 발송했지만 아직 FIFA 쪽에서는 답변이 없는 상태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