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산케이(産經)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8일 창당 60주년 기념 자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야스쿠니 참배도 이어 가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산케이는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전후 70주년을 맞아 이웃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 힘써 나가는 것과 함께 야스쿠니 참배를 계승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12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산 이후, 다시 또 참배 의사를 직접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전후 70주년을 맞아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자민당이 결성된 지 60주년을 맞은 시점에 아베 총리가 헌법개정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면서 “우리는 일본인의 생명과 평화를 지킬 책임이 있다. 일본의 영토, 영공, 영해는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며 안전보장 법제의 신속한 정비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아베의 야스쿠니 재참배는 더욱 관심을 끈다.
한편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당 대회에서 아베 총리는 “4월 지방선거에서도 꼭 이기자”고 호소하며 국가 안전보장법의 정비 및 농협 개혁과 관련해서도 개혁 단행을 강조했다.
자민당은 올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방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내년 여름 참의원선거까지 기세를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중의원선거에서 압승했지만 자민당은 시가(滋賀), 오키나와(沖繩), 사가(佐賀)의 각 현 지사 선거에서는 당이 추천한 후보자가 줄줄이 낙선하면서 지방선거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야스쿠니 참배 발언과 함께 “올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앞으로 새 아침의 일본을 만들어 가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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