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 성공하려면…
정부, 산학일체형 교육 확대… 도제식직업학교 9개교 개교
“기업에 꼭 필요한 산업과 정보기술을 융·복합하는 학문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성화고를 졸업했지만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서울 일신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엔지니어링에 취업한 박경진(여·24) 씨는 2012학번으로 건국대 신산업융합학과에 진학했다. 특성화 고교인 여상을 졸업해 취업했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다시 대학공부를 시작했다. 박 씨는 9일 “고교를 졸업한 후 회사에 다니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점을 대학에 진학해 더 배우고 있다”며 “정부는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각종 장학제도를 비롯해 사회여건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보다 선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이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교육부는 청년 고용률을 높이고 능력중심사회로 나가기 위해 산업·지역·기업 등의 요구에 맞춘 ‘산학일체형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취업이 잘 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중심으로 기업현장과 연계된 도제교육 등을 확대하고, 취업을 원하는 모든 학생에게 직업교육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제도적 보완과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9개교를 올해 개교한다. 또 특성화고-전문대-기업이 연합해 기업수요를 반영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취업보장형 고등전문대’를 올해 안에 시범 도입한다. ‘취업보장형 고등전문대’는 고교 입학 단계에서 취업을 보장받고 미래 직업과 연계된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해 숙련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졸자들이 취업 후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일단 경영계 등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고졸자들이 취업 후 전문대나 대학에 진학할 경우 업무에 영향을 주고 지원금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졸 취업자들에 대해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할 경우 기업으로서는 비용 등의 문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혜택 등을 주고 경영자는 기업발전을 위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우수 인력을 확보한다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기업에 꼭 필요한 산업과 정보기술을 융·복합하는 학문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성화고를 졸업했지만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서울 일신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엔지니어링에 취업한 박경진(여·24) 씨는 2012학번으로 건국대 신산업융합학과에 진학했다. 특성화 고교인 여상을 졸업해 취업했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다시 대학공부를 시작했다. 박 씨는 9일 “고교를 졸업한 후 회사에 다니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점을 대학에 진학해 더 배우고 있다”며 “정부는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각종 장학제도를 비롯해 사회여건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보다 선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이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교육부는 청년 고용률을 높이고 능력중심사회로 나가기 위해 산업·지역·기업 등의 요구에 맞춘 ‘산학일체형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취업이 잘 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중심으로 기업현장과 연계된 도제교육 등을 확대하고, 취업을 원하는 모든 학생에게 직업교육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제도적 보완과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9개교를 올해 개교한다. 또 특성화고-전문대-기업이 연합해 기업수요를 반영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취업보장형 고등전문대’를 올해 안에 시범 도입한다. ‘취업보장형 고등전문대’는 고교 입학 단계에서 취업을 보장받고 미래 직업과 연계된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해 숙련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졸자들이 취업 후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일단 경영계 등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고졸자들이 취업 후 전문대나 대학에 진학할 경우 업무에 영향을 주고 지원금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졸 취업자들에 대해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할 경우 기업으로서는 비용 등의 문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혜택 등을 주고 경영자는 기업발전을 위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우수 인력을 확보한다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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